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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척 미식가

추억의 술 랜슬럿(혹은 란슬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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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술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랜슬럿(란슬롯이라고 발음하는 분도 계십니다)은 2000년대초에 우리나라에서 판매가 되었습니다. 당시 저 술을 판매하던 회사는 스코틀랜드 정통 위스키라고 홍보를 많이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종로 같은 도심지 건물 홍보간판에도 많이 있었죠. 저는 당시 학부생이었습니다. 과학생회 일을 하다보니 학과 사무실에 드나드는 일이 많았는데, 랜슬럿이 교수님 인원수만큼 학과 사무실에 와있었습니다. 당시 랜슬럿 판매회사에서 판촉활동의 일환으로 증정용을 나눠줬던 것 같습니다.
술을 좋아하시는 교수님이나 자기한테 왔으니 가져간 교수님들도 계신반면, 종교 혹은 건강상의 이유로 술을 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그냥 조교가 가져가라면서 주셨죠.
사진에 나온 것보다 조금 작은 양이었습니다. 당시에 조교형이 불러서 가보니 두병남은 랜슬럿을 같이 먹자며 전망좋은 곳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서울야경이 펼쳐진 것에서 저 랜슬럿을 오징어 땅콩과 포카칩을 안주삼아 먹었었죠.
보통 고급위스키는 좋은 안주 혹은 얼음을 녹여가며 마시는 경우가 보통인데 학부생한테 그럴일은 없었습니다. 뭔 맛인지는 모르겠지만 이후에 양주라는 것을 먹을 때 판단기준은 랜슬럿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랜슬럿보다 나은지 못한지가 양주의 판단기준이 되어버렸다고 할까요? 지금은 술을 많이 먹지는 않지만 술을 좋아했던 학부시절에 흔치않게 먹어본 기억이 남은 술입니다. 앞으로 양주를 마실 기회가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지만 랜슬럿이 국내에는 유통되고 있지는 않고 있는것이 아쉽기는 합니다. 세월이 흘러서 포카칩이나 오징어땅콩을 안주삼아서 위스키를 먹을 수 있을지는 더더욱 모르겠습니다.




사진 저작권 공지) 페친 유승용님께서 자신의 소장품인 랜슬럿을 포스팅해주셨는데 블로그에 사진을 이용하겠다는 동의를 얻어 사진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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