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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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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0일, 광화문 시네큐브에서 더 포스트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톰행크스, 메릴 스트립.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사람들이 등장하는 영화임에도 상영관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를 일부러 보기 위하여 광화문으로 갔습니다.




​워싱턴 포스트의 편집장과 소유주인 두 사람. 의견이 다르기는해도 편집권과 경영권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괴팍해보이지만 자신의 길을 가는 편집장님. 중앙지 뉴욕타임즈에 언제나 한발 밀리는 워싱턴 포스트이지만 수정헌법의 표현의자유를 지키는 신념에서는 강인함이 느껴집니다.



​베트남전과 관련한 역대 대통령들의 위선이 담긴 보고서를 폭로하는 뉴욕타임즈. 그리고 신문폐간의 압박에도 굴복을 거부하고 국민을 위하여 진실을 알리는 워싱턴 포스트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언론인이라면, 혹은 언론경영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번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의 경영과는 다른 언론사 경영에 관련한 문제를 잘 다루었습니다.





​메릴스트립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냉철한 편집장을 맡기도 했었지만,



이번에는 워싱턴 포스트의 사주인 캐서린 역할을 맡았습니다. 사주의 아내로 살다가 남편을 잃고 경영에 나서게 됩니다. 그리고 정부기밀자료를 폭로하는가 기로에 서있을 때 그녀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여 역사에 이름을 남겼습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강한 인상을 받은 배우가 더 포스트에서는 보여주는 모습은 연기자로서의 대단함이 느껴집니다.


영화에 대한 많은 이야기는 스포일러가 될 것 같습니다. 상영관이 많이 없어서 흥행성적은 저조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막을 내리기에는 아까운면이 많습니다. KBS나 MBC등 대규모의 언론사의 경우에는 사내 단체관람을 추진해도 좋을 영화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론 종사자 이외에도 표현의 자유와 회사경영권 사이에서 고민을 하는 모든 분들이 보셔도 좋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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