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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거리는 글

오늘은 세월호 7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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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세월호 7주기 입니다. 국가적으로 큰 사건이 있던 날이라 내가 당시에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도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저는 당시에 사법시험을 준비하던 고시생이었습니다. 2013년에 두번째로 봤던 2차시험에서 낙방을 하고 2014년에 1차시험을 봤었습니다. 그리고 그 1차 시험이 2014년 4월 16일에 발표였습니다. 그날 저녁에 발표가 예정이 되어있었는데요, 시험발표를 앞둔 날인데다가 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사건이 있던 터라 책상에 앉아있기도 힘들었던 날이었습니다. 그동안 찾아가지 못했던 친구의 문병을 하러 서울삼성병원에 갔었고, 돌아오는 내내 구조된 사람들이 나오기를 기도했었습니다. 내가 시험에 낙방을 하더라도 저 사람들이 모두 생존한다면 낙방도 기쁠 것 같다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그렇지가 못했습니다. 그 해 1차시험에서 낙방하였고, 세월호는 대형참사로 기록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고 많은 수는 학생들이었습니다.

오늘은 7주기가 된 날입니다. 이제는 법과 관련없이 다른일을 하면서 지내지만, 마음한켠에 그날의 안타까움은 너무나도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당시 고시낭인에 불과했던 저 역시도 이런데 가족을 잃은 분들의 심경은 제가 감히 언급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비록 보잘 것 없이 살아가고 있는 삶이라 하더라도,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세월호를 맞이하는 마음은 언제나 그 때와 같다는 것을 느낍니다. 블로그라는 작은 공간에나마 세월호 7주기를 맞이하여 작게나마 그 날을 생각해봅니다.

세월호를 잊지않고 기억하고 있다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이렇게나마 알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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